• LANGUAGE▽

http://worldmasters.net/files/attach/images/461/d21238d164a638d6e7ec92416fc90485.jpg

일괄편집_DSC_0685.JPG

 

한지 그림, 그림으로 인정받기까지 30년,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

[한지그림 분야] 조수정 세계명인을 만나다

 

조수정 세계명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대한민국한지그림협회 의 제22회 수정 한지그림 정기회원전이 지난 6월 15일(수)부터 21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되었 다. (사)대한민국한지그림협회는 조수정 세계명인이 한지그림을 알리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1986년에 처음 시작되어 160여 개 이상의 문화센터에 강좌를 개설하고 한지그림을 가르치고 보급하였으며,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500여 명 이상의 강사들 을 배출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대한민국한지그림협회 회원들의 정기전 시회로 한지그림을 배운지 2년부터 30년까지 다양한 경력과 실력을 갖춘 회원들의 작품 100여 점 이상이 전시되었다.

 

일괄편집_DSC_0718.JPG

 

한지그림이란?

한지그림이란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인 그림이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가공하여 손으로 만든 종이를 일컫는 것으로 흔히 조선종이로 불리어지던 닥종이를 말한다. 한지는 우리 고유의 전 통 종이로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하여 양지와는 다른 독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지는 지질이 얇으면서도 부드럽고 질긴 특성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 및 주거와 의생활에 주 로 사용되었고, 심미성 또한 뛰어나 현재는 창작 예술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지 그림, 그림으로 인정받기까지 30년,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

한지그림은 이러한 한지의 속성을 이용하여 작품을 하는 것으로, 수채화나 유화 등 물감을 이용한 그림과는 달리 캔버스 위에 물감 대신 여러 가지 색 깔의 한지를 찢어 붙여, 붓 대신 손으로 하는 그림이다.

 

한지그림은 송곳과 풀, 그리고 섬세한 손이 작품 창작에 필요한 도구 전부 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젓가락을 사용하는 독특한 문화적 배경 속에 살아온 만큼 섬세한 손의 감각이 세계 어느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을 만 큼 탁월하다. 또한 문창호지 위에 국화잎이나 대나무 잎 등을 붙여 한껏 멋 을 부렸던 소박한 감각은 오늘날 한지그림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한지그림은 한지 특유의 “강하면서도 유연한” 두 가지 상반된 기질을 이용 하여 모(보풀)를 살려 붙이는데, 한지의 두꺼운 정도에 따라 수채화나 유화 의 분위기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 모든 장르의 회화적 표현이 가능한 한지 그림은 21세기의 새로운 예술 장르라 할 수 있다.

평범한 가정 주부에서 한지그림 전문가가 되기까지….

 

조수정 세계명인이 처음 한지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서 일본에서 거주하던 시절, 어느 일본 가정집에서 본 한 회화 작품 때문이다. 장미꽃을 표현한 그 그림을 보고 호기심에 어떤 소재를 이용하였는지 물어보자, 집주인은 놀랍게도 한지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대답했다.

 

“크게 충격을 받았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한지를 이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작가도, 한지의 활용법을 가르치는 곳도 없었다. 지금처럼 다양한 색상의 한지를 구하기는 더더군다나 어려웠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우리나라의 전통종이인 한지를 일본에서 는 하나의 예술 분야로,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왔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조수정 세계명인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종이인 한지와 한지를 이용한 한지그림의 정통성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한 지그림의 전문가가 되리라 다짐했다고 한다.

 

그리고 1986년, 일본에서 돌아와 국내에 첫 한지그림 강좌를 개설하고, 한지그림을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한지그림 강 좌는 전국 160여 개 문화센터에 강좌가 개설될 정도로 폭발적 인 인기를 보였다.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차례 소개가 되었고, 한지 그림을 배우기 위한 수강생들도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후 2009년, 조수정 세계명인은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조수정 한지그림갤러리를 오픈하여, 한지그림을 연구하고 정규적으로 한지그림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외에도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적 한지그림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외국인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 을 통해 한지그림을 보급하고, 우리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키 우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 한지그림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투자 국내에 다양한 색상 한지 보급 시작

조수정 세계명인이 30여 년간 한지그림을 보급하고, 한지그림 이 그림(회화)의 한 분야로 인정받기까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 하는 고난의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가지각색으로 곱게 염색된 한지들과 나뭇잎 등 각종 무늬가 들어간 다양한 한지들이 있지만, 조수정 세계명인이 한지그림을 시작했던 때 우리나라에는 하얀색 한지만 있지, 색상이 들어간 한지는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한지그림-풍경 작품을 하나 완성하려면 29가지의 색상이 필요한데, 색상 한지가 없어 직접 한지 공장 을 찾아다니며 한지를 주문 제작을 해야만 했다.

 

당시 한지그림 강좌에 필요한 교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5,000 여 장의 한지를 주문해야 했는데, 한지는 하루에 5~700장 정 도밖에 만들 수 없었고, 그때부터 조수정 세계명인의 요청에 의해 주문제작 한지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색의 한지가 국내 에 보급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조수정 세계명인이 한지 제작에 쓴 비용만 해도 10억 이 넘을 정도. 비록, 한지그림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한지 제 작에 투입된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했지만, 그때 제작했던 한지 는 닥나무를 이용하여, 전통적인 방법 그대로 직접 손으로 한 장씩 뜬 한지로, 지금은 쉽게 구할 수도 없는 귀중한 자산이되 었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이렇게 주문 제작한 가지각색의 한 지를 앞으로 평생동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일괄편집_DSC_0694.JPG

 

일괄편집_DSC_0712.JPG

한지그림이 그림으로 인정받기까지 30여 년 인고의 세월

조수정 세계명인은 이렇게 많은 투자와 열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지만, 한지그림이 그림의 한 분야로 인정받기까지는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는 보통의 인고와 헌신이 아니면 버틸 수 없는 세월로, 조수정 세계명인 스스로 도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으면 지키지 못했을 것이라 말한다.

 

“나는 내 분야만은 똑바로 하고 생을 마감할 것입니다! 한지그림을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내 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꿈은 조수정 세계명인의 혁명가적인 강인한 기질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조수정 세계명인이 처 음으로 한지그림 전시회를 개최할 당시, 갤러리에서는 ‘종이를 찢어서 붙이는 것은 그림으로 볼 수 없다.’ 하여 전시회를 불허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첫 개인 전시회를 호텔에 서 열고, 이후 지인의 도움으로 서울시청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그런데 관람객들로부터 반응이 너무 좋아, 갤러리에서 다음에도 꼭 전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그 이후로 30여 년 동안 한지그림을 알리 기 위한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였고, 한지그림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 등 해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사)대한민국한지그림협회를 등록하고, 한지그림이 미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험난했던 여정을 설명하며, 한지그림이 지난 30여 년 동안 그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모자이크나 공예의 한 분야로 오인 받은 것에 대한 울분을 토하였다.

 

일괄편집_DSC_0687.JPG

 

일괄편집_DSC_0673.JPG

정물, 인물, 풍경, 추상화까지 무궁무진한 표현이 가능한 한지그림. 손쉽게 배울 수 있고, 실용적인 활용도 가능해

 

“한지그림은 물감 대신 한지를 이용하여,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수채화나 유화 등 모든 회화적 표현이 가능합니다. 한지를 덧붙여 색의 농도와 명암은 물론 입체적인 표현도 가능하며, 한지의 보풀을 이용하여 한지 특유의 질감을 담은 서정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감성 표현도 가능합니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한지그림이 한지와 풀만 있으면 누구나 쉽 게 작품활동을 할 수 있으며, 실생활용품에도 두루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사)대한민국한지그림협회에는 여성과 주 부들도 많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한지그림 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가 가치를 인정받 고 있는 시대에, 한지그림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인 한지 문화를 살리고, 한지를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전시 등을 통하여 한지그림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 았습니다. 이제 한지그림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창조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일괄편집_DSC_0702.JPG

한지그림, 복합문화단지 건설의 꿈

강남구에 위치한 조수정 한지그림갤러리는 한지그림 뿐만 아니라 한지그림을 이용한 200여 가지 문화상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옥상에는 정자와 물레방아, 텃밭에 각종 들꽃이 피어 도 심 속 자연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또한 음악회와 문화 공연 등 힐링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더 큰 일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근교에 한지그림을 대표하여 세계명인들 이 함께하는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여, 세계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관람하고 쉴 수 있는 힐링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정 세계명인은 좋은 계획은 자꾸 이야기해야 이루어진다면서, ‘하늘의 뜻이 있으면 큰 일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당차게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조수정 세계명인의 말처럼 좋은 일들이 곧 이루어지길 바란다.

 

 

 

 

 

 

 

 

 

 

 

 

 

 

 

 

 

 

 

 

 

 


TOP